전주의 맛 - 다섯번째 콩나무국밥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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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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녹두를 싹 틔운 숙주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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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계 여러 나라에서 먹지만 콩을 싹 틔운 콩나물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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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먹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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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 자체에는 들어 있지 않은 비타민 C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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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에는 듬뿍 들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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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 한 접시에는 하루 필요량의 반이나 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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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에는 이외에도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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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코올 분해를 돕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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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해장국은 전주가 유명한데 이는 전주의 물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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맑은 콩나물국과 고춧가루로 다스리는 감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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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국밥에 달걀을 풀어 넣는 집도 많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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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다 보면 노른자가 터져서 국물이 지저분해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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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 전주에서는 흰자만 가만히 흘려 넣거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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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예 수란을 따로 만들어 곁들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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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주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콩나물국밥의 진미는 바로 모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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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걸리에 생강, 대추, 계피 등을 넣고 푹 끓인 술인데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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뜨거운 콩나물국밥을 먹는 사이사이 이 모주를 마셔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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땀이 나며 술이 깬다는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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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이는 기분일 뿐, 실제로는 체내 알코올 농도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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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높아져 해장에 방해만 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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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국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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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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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로부터 사람들은 몸이 으슬으슬 춥다 싶을 때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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맑은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듬뿍 풀어먹는 것으로 감기를 다스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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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심환의 원료, 콩나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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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시대에는 콩나물을 '물 되주는 방법' 즉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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준물을 다시 주는 방법으로 길러

말린 다음에 '대두황건'이라 하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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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심환의 원료로 중국에 수출까지 하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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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우 귀중한 약재로 여겨져 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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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까지도 청심환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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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국밥 만드는법

재료(2인분) : 콩나물 3줌, 오징어 1마리, 청양고추 1개, 배추김치 1/2컵, 대파 1/4대, 다시마멸치 육수 6컵, 밥 2공기, 고춧가루 약간 국물양념 재료 : 새우젓 1큰술, 맛술 1큰술, 다진마늘 1/2큰술, 후춧가루 약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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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ep.1

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다듬고,

배추김치는 속 양념을 털어내고 잘게 잘라주세요.

청양고추와 대파는 송송 잘라주세요.

Step.2

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 주세요.

냄비에 멸치다시마 육수를 넣고,

끓어오르면 오징어를 넣어 삶은 후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

Step.3

오징어 삶은 육수에 콩나물을 넣어 3~5분 정도 끓이다가

건져내주세요. 콩나물 삶은 육수에 국물양념 재료를 넣어

밑간해주세요.(소요시간: 5분)

Step.4

그릇에 밥을 담고 삶은 콩나물을 올린 후

뜨거운 육수를 붓고 대파와 청양고추,

오징어, 김치, 고춧가루를 올려주세요.

Step.5

기호에 따라 새우젓을 가감해서 간을 맞춰주세요.

콩나물국밥을 뚝배기에 끓여 따뜻하게 드셔도 맛있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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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나물국밥에는 뭐다?!

전주 모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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갖은 양념을 곁들여 펄펄 끓인 콩나물국밥에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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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주(母酒) 한잔이 곁들여져야 제격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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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주 콩나물 국밥과 막걸리에 생강, 대추, 감초, 인삼, 칡, 계피 가루 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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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가지 한약재료를 넣고 푹 끓인 모주는 전주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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맛이 부드럽고, 달작지근하고, 술기가 없어 국밥에 곁들이기 좋은 술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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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배고프던 시절, 술지게미를 얻어다 사카린 넣고 끓여 먹었다'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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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주는 어느새 전주의 토속주처럼 자리를 잡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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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조 광해군 때 인목대비 모친이 귀양지 제주에서 빚었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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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이라 해서 '대비모주(大妃母酒)'라 부르다가

'모주'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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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고을에 술 많이 마시는 아들의 건강을 염려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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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가 막걸리에다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달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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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에게 줘 "모주"라 이름 붙였다는 설이 있다.

전주시내 유명 콩나물국밥집, 전주비빔밥 전문점 등에 가시면 전주모주를 저렴한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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